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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1분기 세계 선박 시장 40% 점유…정부, 조선업 ‘재도약’ 기회 판단

인력난 외국인력으로 해결, RG 금융 애로 해소 지원
저가 수주 방지 RG 발급 가이드라인 마련
이창양, 국내 최초 LNG 벙커링 전용 선박 블루 웨일호 명명식 참석

입력 2023-05-10 16:30
신문게재 2023-05-11 4면

LNG벙커링선 명명식서 축사하는 이창양 장관<YONHAP NO-2498>
10일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LNG벙커링선 ‘블루웨일호’ 명명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

 

정부는 국내 조선산업이 불황기를 마치고 올해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분기에는 세계 선박 시장의 40%를 점유(수주액 기준)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고 수주 잔량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만CGT를 달성해 3년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산업부는 하지만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인력난과 RG 등 금융애로가 있고 또 중국의 추격 심화로 첨단기술 확보를 통한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조선산업 지원 방안은 크게 인력 확충, RG 등 금융지원 확대, 첨단 기술개발 등 세 가지 방향이다.

정부는 부족한 조선산업 인력은 외국인노동자 취업 확대를 통해 해결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력 도입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소요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또 조선업 전용 E-9 쿼터를 통해 5000명에 추가 인원을 배정했다. 하지만 언어 소통문제와 비숙련 인력이 다수여서 외국인력 확대가 조선업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 저임금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는 이어 RG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조선사 수주량 증가로 RG 공급이 부족하다는 업계 애로 해소를 위해서다. 정부는 RG 발급 기관 확대에 이어 대형 조선사 RG를 추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정책·시중은행은 대형 조선사의 선박 수주에 차질이 없도록 RG 발급 요청 시 적시에 RG를 발급하고 추후 수주 증가에 따라 RG 한도 소진이 예상되는 경우 수주 전망 등을 감안해 추가로 신규 RG 한도를 설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저가 수주 방지 등 건전한 업계 생태계 강화를 위해 적정 수주를 위한 RG 발급 가이드라인 마련과 조선산업 협력기반 조성, 협력사 근로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또 중대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안전진단과 기술지원에 56억원을 투입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10일 현대중공업에서 최신 한국형 화물창 기술(KC-2)을 적용, 3년간 553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국내 첫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전용 선박인 ‘블루 웨일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산업부는 블루 웨일호를 통해 KC-2 기술이 검증되면 대형 LNG 운반선에 적용하는 상용화 과정을 거쳐 한국도 고부가 가치의 독자적 화물창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고 기대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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