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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국내 최초 '소형 SAR 위성' 발사 성공

한화 '한국형 뉴스페이스' 본격 시동
순수 우리 기술의 민간 위성 발사
지구관측 위성 시장 진출 발판 마련

입력 2023-12-04 16:17

한화시스템이 개발 제작한 소형SAR위성 발사 현장 3
한화시스템이 개발·제작한 ‘소형 SAR 위성’이 4일 오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민간주도의 지구관측 위성을 국내 최초로 쏘아 올렸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을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4일 오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SAR(합성개구레이다)는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 획득이 가능해 에너지 탐사, 자원 모니터링, 재해·재난 감시, 기후·환경 감시, 건설·인프라, 안보 분야 및 분쟁지역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번 한화시스템의 소형 SAR 위성 발사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위성 제조·발사 분야에서 국내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우주 강국들이 기술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수출을 통제했던 분야에서 국산화를 이뤄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발사체는 정부가 앞서 개발한 고체 발사체 및 궤도진입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위성과 첫 교신에 성공한 한화시스템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기술력을 결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화시스템은 소형 SAR 위성을 활용해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B2B(기업 간 거래)용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 분석을 통한 환경 모니터링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 분석 △위성 영상 정보를 자동 융합·분석해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소형 SAR 위성은 일반 위성과는 다르게 탑재체와 본체 및 태양전지판이 일체화된 형태다. 다수의 전장품을 하나로 통합해 발사체에 최대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설계돼 발사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성철 대표이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개발·축적된 우주산업 기술이 민간기업의 도전을 통해 국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면 더 없이 감사한 일”이라며 “한화시스템은 민간주도의 위성 개발·제조·발사·관제·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며 ‘K-우주산업’ 대표 위성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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