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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최 AI 서울 정상회의·AI 글로벌 포럼 마무리…‘서울 선언’ 채택

한덕수 “서울 선언 안전·혁신·포용 AI 글로벌 거버넌스 추구 방향 제시”
삼성전자·구글·오픈AI 등 14개 국내·외 기업 ‘서울 AI 기업 서약’ 발표

입력 2024-05-23 11:05

AI 미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각국 대표와 기업..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연합)

 

정부가 개최한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및 AI 글로럼 포럼에서는 ‘서울 선언’을 채택하고 각국 정부 고위 관료와 기업 관계자들은 AI 안전성·혁신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지난 21~22일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이 마무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서울 선언과 부속서인 ‘AI 안전 과학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한 서울 의향서’를 채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2일 AI 글로벌 포럼 개회식 축사에서 서울 선언과 서울 의향서에 대해 안전과 혁신, 포용이라는 AI 글로벌 거버넌스가 추구해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 같은 목표 아래 일관성 있고 상호운용 가능한 AI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한국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14개 국내·외 AI 기업이 서울 선언에 화답해 AI 책임·발전·혜택 등 기업이 추구해야 할 방향을 담은 서울 AI 기업 서약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AI 기업 서약은 AI 안전연구소 피드백 반영, 첨단 AI 개발 투자 지속 및 중소·스타트업 성장 지원, 사회적 약자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AI 개발 등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발전을 위한 AI 선도기업의 책임이 포함됐다고 이종호 장관은 소개했다.

세계적 석학인 앤드류 응과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마크 레이버트는 각각 AI의 기회 및 위험과 AI와 로봇공학의 접목 등 미래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개회식 후 개최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영국 미셸 더넬란 과학혁신기술부 장관과 프랑스 크리술라 자카로풀루 개발국제협력부 국무장관, 싱가포르 자닐 푸투치어리 정보통신부 선임 국무장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미국 세스 센터 국무부 핵심·신흥기술특사대행 등 70여명의 고위급 인사와 저명 인사들이 모여 혁신, 안전, 포용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오픈소스 모델과 데이터 공유를 통한 협력적·개방적 AI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AI 기술이 아닌 AI의 위험한 적용이 규제의 대상이 돼야 하며 AI 위험성 평가는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AI 관련 국제 규범은 공통의 AI 거버넌스 기준을 제공하고 경쟁을 저해하지 않아야 하고 프론티어AI 기술의 오남용 및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3자 테스트의 제도화가 필요하며 고급AI 시스템의 안전 보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국제 보고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했다. 계속해서 대면회의로 개최된 AI 서울 정상회의의 장관 세션은 공동개최국인 한국의 이종호 장관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미셸 더넬란 장관이 주재했으며 미국·프랑스·독일·캐나다·호주·유럽연합·일본·UN 등 21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어 한국 삼성전자·SKT·LG AI연구원과 해외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등 학계·시민사회까지 총 22명의 주요 인사가 참여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공유했다.  

AI 정상회의서 공동 브리핑하는 이종호 장관-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과 미셸 더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연합)

 

장관 세션에서는 AI 안전연구소의 네트워킹 등 글로벌 협력 방안과 에너지, 환경, 일자리 등 AI의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8개국이 동참한 AI 안전, 혁신, 포용 증진을 위한 서울 장관 성명을 채택했다. 이 장관 성명에는 저전력 반도체 등 AI 확산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AI·반도체 비전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번 회의와 포럼의 후속 조치로 국내 AI 안전전담조직 설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조직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설치할 계획으로 정부는 설치에 대한 자세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RTI에 설치하는 AI 안전전담조직은 해외 ‘AI 안전연구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공조 활동도 하게 된다.

이종호 장관은 “AI·지난해 블레츨리와 이번 서울에서의 성과를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AI 행동 정상회의로 이어나가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AI의 안전·혁신·포용을 달성하는 서울 효과를 일으키기를 바란다”며 “이번 AI 서울 정상회의와 AI 글로벌 포럼 개최를 바탕으로 확보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규범 정립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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