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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쪼그라든 파리 올림픽 선수단

입력 2024-06-25 13:31
신문게재 2024-06-26 19면

2024 하계 올림픽 개막이 딱 한 달 남았다. 올림픽은 내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은 150명 미만으로, 48년 만에 최소 규모다. 우리나라는 꾸준히 200∼300명대 선수를 올림픽에 보내왔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210명)부터 200명 이상의 선수단을 파견해왔다. 개최국이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무려 477명이 참가했다. 그 이후로도 한국은 스포츠 강국으로 2016년 리우 올리픽 204명, 2020년 도쿄 올림픽에 232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당연히 성적도 꾸준히 10위권에 들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는 등 한국 스포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스포츠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구기 종목에서 세계 정상수준에 못미치고 있다. 파리 올림픽 선수단이 150명을 넘지 못한 것은 남자 축구에서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앞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혀,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에 서는 것은 비인기 종목인 여자 핸드볼 뿐이다. 농구, 배구 등 인기 종목도 파리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단이 감소한 이유는 저출생으로 인한 얇은 선수층, 헝그리 정신이 결여된 복싱·레슬링 등 투기 종목 쇠퇴, 단체경기인 구기 종목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출전하는 선수단이 줄어든 만큼 메달 수도 예년 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5∼6개를 따내, 종합 순위 15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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