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오너일가 지분율 높은 대기업 계열사…내부거래 비중↑

입력 2024-07-02 13:52
신문게재 2024-07-03 9면

clip20240702135035
(자료제공=리더스인덱스, 매출액 단위:억원)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오너 일가의 지분 보유율이 높을수록 내부 거래 비중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8개 대규모기업집단의 3116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외 전체 매출액은 1902조4242억원으로 이중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금액 규모는 33.9%(644조1206억원)을 차지했다.

조사 대상 중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604곳(19.4%)으로 매출 규모는 전체 비중의 50.3%(953조1300억원)를 차지했다.

이들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358조3871억으로 전체 매출액의 37.6%를 기록,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계열사들의 내부 거래비중(30.1%)보다 7.5%포인트(p) 높았다.

특히 오너일가 지분율이 5% 이상으로 지분율이 많은 계열사들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55%로,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리더스인덱스는 분석했다.

오너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대방건설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2개 계열사 전체 매출액 2조4671억원 중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는 있는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9.8%(1조2154억원)을 차지했고, 이중 86.3%인 1조489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진 매출이었다.

대방건설은 구교운 대방건설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찬우 대방건설 사장이 71%의 지분을, 대방산업개발은 구 회장의 딸인 구수진씨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넥슨그룹은 창업주인 고 김정주 넥슨 이사의 부인인 유정현 엔엑스씨(NXC) 의장과 두 딸인 김정민·김정윤씨가 보유하고 있는 NXC와 와이즈키즈가 그룹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36억원)이지만, 이 매출액의 84.1%는 내부거래를 통해서 일어났다.

대방건설, 넥슨그룹에 이어 오너 일가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큰 그룹으로는 △삼성(66.5%, 167조4363억원) △셀트리온(65.1%, 1조8353억원) △한국타이어(61.1%, 2조4882억원) △현대자동차(59.1%, 140조7432억원) △엘지(LG·56.1% 3조4442억원) △에이치디씨(HDC·41.1%, 3083억원) △중흥건설(40.4%, 9198억원) △세아(39.1%, 8163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오너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대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중 내부거비중이 100%인 기업은 청원냉장(한진그룹), 한통엔지니어링(에스엠·SM), 더블유앤씨인베스트먼트(HDC), 비컨로지스틱스(애경), 오픈플러스건축사무소(영원), 헬씨피플(보성그룹), 오케이데이터시스템(오케이금융그룹), 에스피에스테이트(삼표그룹), 에이치에스머티리얼즈(한솔그룹), 엘에스(LS)에코에너지(LS그룹), 신영플러스(신영그룹) 등 1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