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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선 빅3, 수주 목표 75% 달성…HD한국조선해양 '독주' 눈길

입력 2024-07-02 14:36
신문게재 2024-07-03 2면

HD한국조선해양 PC
HD현대미포가 건조한 5만톤(t)급 PC선.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차별화된 수주 전략을 통해 올해 수주 목표의 75%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독주 행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약진도 주목받고 있다.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글로벌 해운 시장의 호조에 힘입은 결과란 분석이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의 올해 총 누적 수주 실적은 165척, 226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연간 종합 수주목표액인 301억 달러의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가 이뤄져 향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선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16척, 124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 135억 달러의 91.5%를 달성했다. 특히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을 고루 수주하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전략의 성과를 입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인 LPG·암모니아운반선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2척, 49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50.5%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수주잔고는 337억 달러로 늘어 최근 6년 동안 최고치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들어 LNG 운반선 19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등 22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중동 선사 2곳과 각각 LNG 운반선 4척, VLCC 4척 등 총 8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2조1577억원에 달하는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27척, 53.3억 달러를 수주하며 전년 목표액 대비 77.2%를 달성,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시현했다. 이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수주했던 연간 수주금액(35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조선사가 자신의 강점을 살린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면서 “글로벌 해운 시장의 호조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연말까지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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