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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RV 하이브리드 시대'…"내년 세단 신차 없다"

입력 2024-07-16 06:36
신문게재 2024-07-16 1면

자동차
(왼쪽부터 시계방향) 기아 카니발, 기아 쏘렌토, 르노 그랑 콜레오스, 현대차 싼타페. (각사 제공)

 

국내 자동차업계 SUV·RV 전성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특히 올 한해 달궈진 하이브리드 열기는 내년 신차 시장까지 ‘찜’해 놓았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SUV 펠리세이드 풀체인지 출시가 예고됐고 소형 SUV 기아 셀토스 풀체인지도 내년 8월 출시 예정이다. 여기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SUV GV90는 물론, 최근 부산에서 공개된 르노의 오로라 프로젝트 첫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까지 SUV 차량이 대거 출격 대기 중이다. 수입차 브랜드도 내년 국내 SUV 시장에 대거 투입된다.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플로러, 렉서스 LX 등이 대형 SUV 시장에서 한 판 승부를 예고했다. RV차량의 대표주자 기아 카니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 4만대 넘게 팔아치워 RV 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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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시장에서는 KGM의 토레스 기반 전기차 픽업트럭과 기아의 타스만이 선보일 예정이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까지 다양한 차종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세단 출시는 기아의 쿠페형 전기차 EV4가 유일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등록된 국산 승용차 판매량 상위 3개 차종은 전부 SUV·RV 모델로 기아의 쏘렌토, 카니발, 싼타페가 차지했다. 대표적인 중형 세단 쏘나타의 경우 택시 판매가 견인했지만 겨우 12위권에 머물렀고, 국민 세단으로 불리는 그랜저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45.3% 판매량이 격감해 세단의 몰락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SUV·RV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는 질풍노도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차종은 18만7903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3만6795대가 늘었다. 신차들도 하이브리드 출시가 대세다. 대표적으로 최근 부산에서 공개된 르노의 그랑 콜레오스가 SUV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고 현대차의 펠리세이드, 기아 셀토스 등도 줄줄이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아직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친환경적이면서 품질이 안심이 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종의 출고도 지연되고 있다. 이달 기준 국내 승용차 판매량 1위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은 출고까지 최소 12개월 이상, 옵션에 따라 최장 18개월이 넘는다.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도 같은 모델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했을 때 출고 기간이 약 2배 안팎 길다.

올 상반기 판매량도 하이브리드 쏠림현상이 크다. 국산 SUV 자동차 판매량 1등 기아 쏘렌토는 올해 1월~6월 판매된 차량 중에 71.8%가 하이브리드로 판매됐고, 경쟁모델인 현대차의 싼타페도 같은 기간 68.6%가 하이브리드 판매다. RV 모델인 기아 카니발도 52.9%가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SUV가 레저나 개인 여가 활동에 활용하기 좋아 인기가 많았지만 디젤은 배출가스 규제 문제, 가솔린은 연비 등 경제적 부담이 컸다”면서 “최근 SUV 하이브리드가 이 부분을 대체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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