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지난달 2일 오후 서울 여의대로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주행하고 있다.(연합) |
디지털·산업전환 등의 여파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수를 받는 플랫폼종사자가 늘었다.
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2023년 플랫폼종사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플랫폼종사자의 규모는 88만3000명으로 지난 2022년(79만5000명)보다 약 11.1% 증가했다. 플랫폼종사자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노무를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배달라이더 등을 일컫는다.
정부는 디지털·산업전환 등의 여파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이 선호되며 증가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기술(IT)과 교육·상담 등 전문서비스가 전년보다 각각 141.2%, 69.4% 증가했다. 반면, 배달라이더 등 배달·운전 분야는 5.5% 감소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종료에 따른 배달 수요 감소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화·맞벌이 확산 등으로 가사·돌봄 분야는 수요증가 추세지만 되레 1.9% 줄었다. 실제 플랫폼을 통한 가사·육아도우미 취업자 수는 지난 2021년 12만1000명에서 지난해 10만5000명으로 줄어 정부는 적정 인력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플랫폼 전업자 비중은 줄고 부업 종사자가 늘었다. 주업형(수입 50% 이상) 비율은 지난 2022년보다 2.1%포인트 감소했으며, 부업형·간헐적 참가형(수입 50% 미만)은 각각 0.7%, 1.4%포인트 증가했다. 애로사항으로는 계약에 없는 업무 요구가 12.2%로 가장 많았다.
권창준 노동부 노동개혁정책관은 “(가칭)노동약자지원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플랫폼종사자를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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