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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명량: 회오리바다를 향하여' 우리가 몰랐던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1700만 흥행 김한민 감독의 후속작
명량해전이 있기 전 이순신 장군이 걸었던 여정을 따라 걷다
450km 여정 중 기억에 남는 장소는 '울돌목'

입력 2015-04-2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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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사진 제공=NEW)

1700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명랑: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로 돌아왔다.

 

전작 ‘명량’이 관객에게 숨 쉴 틈 없는 액션을 담았다면 이번 작품은 이순신 장군이 선조로부터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고 떠나는 여정을 추적했다.



영화에서 김한민 감독과 ‘명량’의 세 배우(이해영, 오타니 료헤이, 장준녕)는 난중일기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걷는다. 

 

그 길에서 만나는 석주관성, 열선루, 회령포 등 역사적 장소들은 당시 긴박 했던 수군 재건 과정과 이순신 장군이 가졌던 인간적 고민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영화는 ‘명량해전, 과연 승리한 전쟁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다소 도발적인 질문이다. 

 

김한민 감독과 배우들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이 질문을 던진다. 예상대로 영화 초반에 잠깐 등장했던 일본인은 명량해전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기억할 만한 가치가 없는 전투로 생각했다.

지난 20일 언론시사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한민 감독은 “아직 나에겐 전 영화의 여운이 남아있다. 전편이 전투 속 승리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그 외적으로 넓은 시각에서 명량해전과 이순신 장군을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한민 감독과 함께 영화를 공동 연출한 정세교 감독은 “임진왜란에 대한 평범한 일본 대중의 생각이 궁금했다. 이번 작품 속 여정은 그들의 솔직한 말에 우리 나름대로의 답을 찾는 과정 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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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사진 왼쪽부터 배우 이해영, 장준녕, 김한민 감독, 오타니 료헤이.(사진 제공=NEW)

450km에 달하는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실제 명량해전이 있었던 전남 진도의 울돌목이다. 출연자들은 물살이 거칠다 못해 회오리치는 울돌목의 모습에 지난 영화에서 겪었던 격렬한 전투를 회상했다. 울돌목은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이 탔던 대장선에서 함께 싸운 이해영(극중 송희립)과 오타니 료헤이(준사)가 직접 꼽은 기억에 남는 장소이기도 했다.

이해영은 “울돌목에 실제로 가보니 물살이 흐르는 소리가 커서 놀랐다. 그곳에서 홀로 싸우는 대장선의 모습을 상상하니 전율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 중 유일한 일본인인 오타니 료헤이는 “이순신 장군이 지나갔던 길을 따라 걸어서 도착한 곳이 울돌목이다. 말로 설명하지 못할 엄청난 감동이 느껴져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반면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이 걸었던 길 전부를 추천했다. 그는 “당시 장군이 걸었던 길은 왜군이 점령한 곳이었다. 한 나라의 장군이 그 위험한 길을 걷는 것은 숨어있던 관군이 놀랄 정도였다. 영화를 본 관객도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그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한민 감독이 전하는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 ‘명량: 회오리바다를 향하여’는 다음달 7일 개봉 예정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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