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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기는 대형주… 장바구니에서 담아? 빼?

입력 2015-07-27 17:15

대형주 주가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주의 폭락을 우습게 빗댄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대형주의 줄하락이 증시에서 충격을 넘어 이제는 풍자화까지 되고 있다. 이 중에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 조짐이 있는 종목이 있는 반면 저점매수를 주의해야 하는 종목이 있어 투자자의 안목이 더욱 중요해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우조선해양은 60%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15일 2조원 단위의 손실이 알려지면서 주가는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도 자동차 판매부진 등으로 올들서만 각각 14.2%, 16.5% 떨어졌고, 포스코도 철강산업 악화로 연일 신저가를 새로 찍으며 30% 이상 하락했다. 삼성물산도 실적 우려에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슈에 6% 가까이 하락했고 LG전자는 24.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줄하락에 시장 충격은 컸지만 반등 조짐이 보이는 종목도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현대·기아차가 환율 급등으로 지난주부터 이날 종가까지만 무려 각각 17.4%, 8.3% 오르면서 다시 회복 추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호재에다 현대차의 중간배당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무엇보다 중국에서의 판매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잘 확인하고 들어갈 것을 권고했다.

삼성물산 역시 2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보다 양호할 하반기”라며 “2분기 실적은 건설부문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하반기에는 계열사 공사 증가로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단기간에 가장 크게 급락한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저점매수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자회사 관련 손실 등을 감안하면 손실규모가 기존 2조원대에서 3조원 이상이 될 수 있어 섣부른 저가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금조달의 어려움, 조달비용의 상승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실정하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주가 하락도 바닥을 가늠키 어렵다는 의견이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0년이 훨씬 넘는 기간의 저점을 모두 밑도는 시점에서 바닥을 가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주가가 맥없이 하락하는 이유는 이익 감소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또한 최근 고강도 쇄신안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업황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함에 따라 섣부른 매수에 대해 주의를 요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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