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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최악의 위기'… 8월 턴어라운드 위해 '고군분투'

입력 2015-07-29 15:43

대한항공-호텔신라 팸투어(1)
대한항공과 호텔신라는 13일 오후 인천공항 1층 A입국장에서 중국지역 취항 도시 소재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을 한국에 초청하는 팸투어 환영 행사를 가졌다.(사진=호텔신라)

 

면세점 업계가 2002년 사스 발생이후 13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6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은데다, 이번 달에도 매출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엔저 등 영향으로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서울시내 3개 업체가 추가 운영될 예정이라 면세점 업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29일 관세청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6월 중국인 관광객(유커) 등 급감 영향으로 면세점업계 총 매출은 524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했다. 메르스 확산이 수그러든 이번 달도 감소세는 비슷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의 6월8일~7월19일 전체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매출이 5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중국인 매출 비중은 50%로 가장 컸고 내국인 비중 40%에 이어 일본과 기타 비중이 10%를 기록했다.

올해 면세점 매출은 메르스 확산 이전인 5월까지만 해도 평균 7000억원씩 늘어나던 추세였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연간 10조원 매출 달성 기대를 접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면세점 전체 매출은 8조3077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메르스와 더불어 면세점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엔저다. 엔저로 유커들이 일본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관광국에 따르면 상반기 방일 관광객 중 유커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17만8600만명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은 엔저 현상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비자 완화 등 일본 정부의 정책, 방한 관광객의 선회 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정부와 우리 기업들은 침체된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호텔, 항공 등 업체들은 유커 모시기에 발벗고 나서는 상황.

지난 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 중국 최대 여행사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한 호텔신라는 대한항공과 힘을 모았다. 지난 13일 중국지역 취항 도시 소재 여행사 대표, 언론인 등을 한국에 초청하는 팸투어 환영 행사를 가졌다. 300여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 행사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또 대한항공은 다음달부터 줄였던 중국, 일본 노선 운항 편수를 단계적으로 늘리고 아시아나항공도 해당 노선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중국에서 K뷰티 열풍을 일으킨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소비자와 유통 관계자, 언론인 등 200명을 한국에 초청하는 팸투어를 내달 중순부터 4회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와 유통업 종사자는 물론 중국·홍콩과 싱가포르·태국 등 아세안(ASEAN) 주요 국가 언론인도 포함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메르스로 발길을 돌렸던 유커들의 한국 관광 수요 유치 노력 일환으로 행사를 마련했고 성황리에 종료했다”면서 “일본 및 동남아 수요 유치를 위한 대규모 팸투어 행사도 7월말부터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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