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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형차시장서 SM5만 '나홀로 독주' 이유는?

입력 2015-07-29 15:26

2015-07-29 14;47;25
르노삼성의 SM5

 

국내 중형차시장이 수입차와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에 밀려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만 판매가 증가해 눈길을 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엔진 라인업을 경쟁사보다 앞서 다양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모기업 르노의 영향으로 세계 흐름을 비교적 파악하기 쉬운 외국계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능력이 발휘된 것이라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르노삼성의 중형세단이자 핵심모델인 ‘SM5 노바’는 올해 상반기 1만3423대가 판매되면서 전년(1만953대)대비 약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쟁모델인 쏘나타는 약 8%, 기아자동차 K5는 신형 대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이보다 더 많은 약 27%가 줄었고 한국지엠의 말리부도 디젤 모델이 추가되면서 화제를 모았지만 판매는 약 5%가 감소했다.

SM5의 판매가 경쟁모델에 비해 판매가 늘어난 것은 2013년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중형차에 엔진 다운사이징을 시도하면서 엔진 라인업을 다양화했기 때문이다.

당시 기존 배기량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배기량 1.5리터 디젤, 1.6리터 터보 엔진, 마지막으로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LPLi 모델 등 모두 4종류의 엔진을 마련하면서 연비, 성능, 안락함 등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사진 2] 이기권 노동부 장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방문
이기권 고용부 장관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노사간담회를 가진 후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과 조립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르노삼성)

 

실제 모델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2.0 가솔린 모델이 약 40%로 가장 많이 팔리긴 했지만 LPLi모델과 디젤 모델이 각각 약 27%로 고르게 판매됐고 1.6 터보는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의 경영 능력도 거론된다. 프랑스 르노 본사를 거쳐 2005년 르노닛산 포르투갈 법인 영업 총괄, 2008년 르노 본사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전략 기획 담당, 2010년 르노 러시아 법인 부사장 등을 거치면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흐름을 이미 경험했다는 평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국내 최초로 중형차의 엔진을 다운사이징하거나 디젤 모델을 도입한 것이 판매량에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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