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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한국지엠-쌍용차 '해외시장 나만의 길로 뚫는다' 3색 전략

현대차 신형 아반떼·스포티지 올해안에 본격 투입
한국지엠 몇몇 국가와 수출 실무 논의..쌍용차는 내수 주력

입력 2015-08-05 16:21

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 쌍용차 등 완성차 3사가 꽉막힌 수출길을 열기위해 서로 다른 해외시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출시되는 모든 신차를 적극 투입할 계획이고 한국지엠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섰다. 러시아라는 주요 시장을 잃은 쌍용자동차는 올해 최대 히트 모델인 티볼리를 앞세워 수출보다는 내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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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보다 북미·유럽시장 주력”


우선 글로벌 5위의 자동차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 현지 토종업체의 빠른 추격과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시장보다는 미주와 유럽시장에 신차를 적극 투입해 수출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지 체코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신형 투싼이 내달 판매가 진행되고 하반기 출시되는 아반떼와 스포티지를 올해안에 미국과 유럽시장에 선보인다.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인도에서 생산하는 초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크레타도 남미시장에 수출한다.

현대기아차가 미주과 유럽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불리한 환율환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에서 월별 기준으로는 최대인 8.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유럽시장에서도 43만1820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생산기지를 본국으로 돌리는 등 달라진 환경변화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엔저현상 보다는 원고가 문제”라며 “가격 경쟁력을 가장 높힐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새로운 시장 찾아라”

한국지엠은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다. 올해 7월까지 28만3610대를 수출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지만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오펠 칼을 위탁생산하면서 수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로 감소한 수출 물량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여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놓고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란도와 트랙스를 합해 5만여대를 북미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고 모기업 지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수출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몇몇 국가를 놓고 수출을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세계 11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출 창구를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내수 주력은 고육지책( 苦肉之策)

쌍용차는 상황이 심각하다. 수출 물량의 40% 가량을 차지하던 러시아 수출을 잠정 중단하면서 지난달 수출이 전년대비 37.9% 감소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초소형 SUV 티볼리에 힘입어 당분간 내수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달 차종별 수출은 티볼리가 중국과 유럽 등지로 1987대 수출된 것으로 제외하면 대부분 300~700대 수준이다. 중동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던 뉴로디우스(한국명 코란도투리스모)도 전년대비 58% 감소했다.

쌍용차가 내수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생산 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현재 티볼리는 쌍용차 평택 공장 조립 1라인에서 코란도C와 혼류 생산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생산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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