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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우려 다시 고개… 이달말 예정됐던 종식 시점은 늦춰져

입력 2015-10-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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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르스 환자 중 마지막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13일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입구에서 병원 관계자가 출입자를 상대로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

 

메르스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말로 예정됐던 공식 종식 시점은 다시 늦춰지게 됐다.



방역당국은 13일 국내 메르스 마지막 환자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던 80번 환자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80번 환자(35)는 당초 지난 1일 유전자 검사(PCR)에서 일정 기준점 이하의 바이러스 수치를 기록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11일 다시 고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바이러스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올라가 2차례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감염력이 0%에 가깝다”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환자와 접촉한 가족과 환자를 이송시킨 119구급대원 6명 등 모두 61명을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림프종을 앓고 있어 지난 1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이와 관련한 투병 생활을 계속 해왔었다. 2일 퇴원한 뒤 서울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집에 머물렀다가 11일 오전 5시30분께 발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과 80번 환자 의료진은 이 환자의 체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증식한 것이 아니라 세포 재생 과정에서 체내에 있는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가 검출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80번 환자의 유전자 검사 수치는 음성과 양성을 판단하는 기준점 주변에 위치해 높지 않은 편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유전자 검사 수치가 기준점 주변에 있기 때문에 80번 환자에게 검출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 있는 바이러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고열 증상도 호흡기 증상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메르스가 아닌 기저질환에 의한 발열로 보고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 환자가 메르스를 감염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음을 알면서도 다른 환자와 보호자가 있는 응급실로 보내 또 부실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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