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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만 1.9조 ‘잭팟’…제약·바이오 기술수출 행보 ‘재시동’

지놈앤컴퍼니·아이엠바이오로직스 잇따라 성과…하반기 기대감↑

입력 2024-06-19 06:00
신문게재 2024-06-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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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행보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동안 잠잠했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행진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6월에만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 계약을 포함해 2건의 ‘잭팟’이 터진 데다, 최근 다수의 기업이 바이오USA 등 국제 행사를 통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면서 하반기 기술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뤄낸 기술수출은 총 4건이다. 1분기 LG화학, 알테오젠, 넥스아이, 아리바이오 등의 기술수출이 있었고 규모가 가장 큰 건은 아리바이오가 3월 중국 제약사에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를 약 1조200억원에 기술수출한 사례다.

아리바이오 이후 2개월여 만에 기술수출을 이뤄낸 건 지놈앤컴퍼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에 신규 타깃 ADC(항체 약물 접합체) 항체 ‘GENA-111’을 총 586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계약을 통해 디바이오팜으로부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과 개발·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를 받게 되며 디바이오팜은 GENA-111을 활용해 ADC 치료제를 개발·상업화할 수 있는 전 세계 독점 권리를 갖는다.

GENA-111은 지놈앤컴퍼니의 신약 개발 플랫폼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신규 타깃 ‘CD239’ 표적 ADC용 항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신규 타깃 항암제 분야의 첫 기술이전”이라며 “우수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전임상 초기 단계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설립 4년차의 항체 신약 바이오 벤처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도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대박’을 터뜨렸다. 이 계약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단행한 6번째 기술수출이자 최대 규모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신약 개발사 내비게이터메디신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B-101’, ‘IMB-10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76억원)를 포함해 총 9억4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이며 계약 지역은 아시아를 제외한 글로벌(일본 포함) 지역이다.

IMB-101은 자가면역질환 항체 ‘OX40L’과 종양괴사인자(TNF)를 동시에 타깃해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T-세포를 제어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IMB-102는 OX40L만을 타깃으로 하는 단일항체 물질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설립 당시 HK이노엔으로부터 IMB-101과 IMB-102를 이전 받았으며,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IMB-101의 임상 1상 연구 승인을 받았다. IMB-102는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네비게이터메디신의 자가면역질환 분야 역량과 경험을 신뢰한다”며 “향후 긴밀히 협력해 IMB-101과 IMB-102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출시하고 환자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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