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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욕속즉부달"…티웨이항공, 안전이 지상과제다

입력 2024-06-28 06:00
신문게재 2024-06-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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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산업IT부 기자
최근 티웨이항공의 오사카행 항공편 11시간 지연 사태는 국내 항공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는 단순한 운항 지연을 넘어 항공사의 안전 관리와 승객 보호 의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특히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조건으로 유럽 4개 노선을 이관받아 장거리 노선에 진출하려는 시점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더욱 큰 세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사태를 일회성 해프닝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이를 계기로 전반적인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경영진들 역시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 철학을 재정립하고, 이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장거리 노선 운항은 단거리 노선과는 차원이 다른 안전 관리와 운영 능력을 요구한다. 티웨이항공이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유럽 노선 취항을 서두르기보다는,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지고 안전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 욕속즉부달(欲速則不達. 일을 급히 하려고 하면 오히려 이루지 못한다)이라는 고사성어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국토교통부의 특별점검은 이러한 맥락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안전 관리 체계와 정비 능력이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항공업계에 30년 넘게 몸담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라는 국토부 관계자의 말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장거리 노선 취항은 회사의 성장을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승객의 안전과 신뢰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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