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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칼바람 맞는 유통가 연말인사 전망…신세계·현대百은 '조직안정', 롯데는 '인적쇄신'

입력 2024-10-13 16:00
신문게재 2024-10-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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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유통업계의 임원 인사 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유통업계는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력 감축, 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길어진 불황이 유통가의 연말 정기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3일 재계의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달 중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이 취임한 후 처음 이뤄지는 정기 임원인사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 9월에 조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계열사 대표의 40%가 물갈이되면서 ‘신상필벌’적 성격이 짙었다. 지난해 인사 이후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는 한채양 대표가, 신세계백화점은 박주형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올해 인사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신상필벌 성격보다 조직 안정을 도모하는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계열사 수장이 바뀐데다 정 회장이 사업성과에 따른 수시 인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올 4월 신세계건설 대표를 바꾼데 이어 6월에는 지마켓과 SSG닷컴의 수장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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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은 다음달 중순께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9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현대에프지홀딩스를 만들고, 장호진 사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또한 백화점, 홈쇼핑의 수장으로 정지영 대표와 한광영 대표로 각각 바꿨다. 통상 조직 안정을 중요시하는 현대백화점그룹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가장 늦은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점치고 있다. 롯데는 실적 악화로 2018년 이후 6년여만에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롯데는 유통과 화학군 모두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쇼핑의 올 상반기 매출은 6조9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464억원으로 2022년(-7626억원), 지난해(-3477억원)에 이어 올해도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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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롯데케미칼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올 상반기 24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 폭이 231%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올 초 신동빈 회장이 일본 언론을 통해 부진한 사업은 접겠다는 인터뷰를 하면서 롯데가 인적 쇄신 성격이 강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평가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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