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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결국 ‘한강’

입력 2024-10-11 07:13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에 소설가 한강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연합)

 

결국은 한강이다. 꽤 오래 전부터 고은, 황석영 등의 이름이 후보로 오르내리더니 결국 한국인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흰’ 등의 한강이었다.



10일(현지시간) 노벨상을 주최하는 스웨덴 한림원(Svenska Akademien)은 “2024년 문학상은 한국의 작가 한강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故김대중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로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 ‘소년이 온다’로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트테 문학상과 2018년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 그리고 노르웨이 퓨처라이브러리 ‘올해의 작가’,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2024년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등 수상에 이은 쾌거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소년이 온다’(사진제공=창비)

한강은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의 소설가인 그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마저 “질투가 날 정도”인 필력의 소유자다.

 

1970년 11월 27일 전라도 광주에서 출생해 풍문여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얼음꽃’ 외 4편의 시로 등단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소설가로 데뷔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발표하며 그의 작품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이라고 평했다.

더불어 노벨상 박물관의 카린 클레손은 한림원과의 인터뷰를 한강에 대해 “부드럽지만 잔인하고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산문을 쓰는” 작가로 표현했다.

한림원의 평대로 한강은 ‘소년이 온다’에서 자신이 나고 자란 광주의 역사적 아픈 상처인 5.18 민주화운동을,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제주 4.3을 섬세하면서도 아프게,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풀어낸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문학계는 세계 문학의 중심에 선 한국문학, 광주와 역사학자들은 5.18 민주화운동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데 대해 환호하는가 하면 대형 온라인서점은 접속이 어려워질 정도로 주문 폭주 중이다. 교보문고는 물론 예스24 등 대형 온라인서점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10위까지가 한강 작품인 지경(?)에 이르렀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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