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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합산 영업익 1조'… AI·신사업에 기대 거는 이통 3사

입력 2024-10-13 14:21
신문게재 2024-10-14 2면

이통 3사
올해 3분기에도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주 사업인 통신 부문의 정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사업의 약진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SK텔레콤 5251억원, KT 4549억원, LG유플러스 254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SKT는 5.4%, KT는 41.3% 증가하고 LG유플러스는 0.8% 감소할 전망이다. KT의 경우 임금협상비용이 직전 분기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통신 부문의 정체는 5G 가입자 순증세가 둔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공개한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3434만 5327명으로 전월 대비 26만 504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 중인 해외여행 이용자로 인해 로밍 매출이 증가하면서 통신 매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통 3사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신사업 역시 3분기 실적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AI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에 진출한 SKT의 경우 AI 서비스 ‘에이닷’이 8월 말 기준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 가능성을 가시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및 AI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폭증하면서 AI 컨택센터(AICC) 및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수요가 증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이통 3사의 엔터프라이즈 및 인프라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추세다.

4분기에도 이통 3사의 AI·신사업 키우기 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SKT는 에이닷 서비스 강화와 함께 글로벌 PAA(개인형 AI 비서)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KT는 향후 5년간 2조 4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누적 최대 4조 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자체 통신 내재화 모델 ‘익시젠’을 적용한 AI 서비스 ‘익시오’를 10월 내 출시해 AI B2C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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