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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경량 노트북 전쟁 "대형 온라인몰 '삼성참패'…5배 뚝"

입력 2015-03-30 06:48

올 초 온라인몰에서 주력으로 내세운 삼성전자 노트북 판매량이 LG전자보다 현격히 낮은 수준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젊은 층의 노트북 구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거래가 활발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자기업 양대 축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월 내놓은 플래그쉽 노트북의 인기가 하늘과 땅 차이의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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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성전자 노트북9 2015Edition, LG전자 그램14(사진제공=각 사)

 


국내 가장 큰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측 한 CM은 “올 초 삼성전자 노트북9 2015 에디션의 판매량은 LG전자 그램 14에 비해 약 5배 가량 저조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그램 14(모델명: 14ZD950-GX58K)의 지난 1/4분기 판매량은 다나와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1.23%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 노트북9 2015 Edition(모델명: NT930X2K-KY4)의 판매량은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0.25%를 차지했다. 더군다나 다나와 노트북 인기상품 상위 10개 중 LG전자 제품이 5개로 절반을 차지하면서 소비자들 호평 일색인 게 삼성전자와 매우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

올해 초 출시된 LG전자 그램 14와 삼성전자 노트북9 2015 에디션은 사실상 온라인몰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가장 주력하는 플래그십 노트북 제품이다.

양사는 작년부터 이어진 초경량 노트북의 인기를 제품에 반영, 1kg 미만의 무게를 구현했다.

LG전자 그램 14가 980g, 삼성전자 노트북9 2015 에디션이 950g으로 중량이 매우 비슷하며, 인터넷 최저가도 110~120만원으로 가격 차이도 거의 없는 게 특징이다. 그럼에도 LG전자의 제품이 눈에 띄게 더 많이 판매되는 까닭은 스펙 차이다.

LG 관계자는 “브랜드 네임 벨류에 의존하기 보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새로운 전략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무게는 전작인 그램 13과 동일하게 유지하는 대신 화면의 크기와 성능을 향상시켜 생산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노트북9 2015 Edition은 12.2인치(30.9cm)의 화면을 탑재했다. 이는 LG전자의 그램 14의 14인치(35.5cm)로 보다 좁은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LG전자의 그램 14는 CPU로 인텔 5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를, 삼성전자 노트북9 2015 Edition은 인텔 코어 M 프로세서를 사용했다.

삼성 측이 사용하는 코어 M은 전력 소모와 발열을 줄이기 위한 프로세서로 LG전자의 i5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 노트북 구입 시 막연히 브랜드 인지도에 따라 선택한 경향이 강했다”며 “그러나 가격정보 사이트의 발달로 소비자 스스로 쉽게 제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를 포함해 △가성비 디자인 AS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마켓 한 노트북 판매업자는 “LG전자 노트북은 가성비가 좋은 편에 속해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다”며 “최근 PC 시장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휴대성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본질적 가치인 성능과 생산성을 놓치지 않았고, 모델보다는 제품 중심의 그램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본질적인 부분을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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