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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포르쉐, '한국의 첫 PHEV' 타이틀 신경전

입력 2015-03-29 18:09

국내에서 첫 출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이하 PHEV)은 어디일까?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입차들의 PHEV출시 소식이 앞다퉈 들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첫 PHEV라는 타이틀을 놓고 BMW와 포르쉐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BMW i8

BMW코리아가 지난 26일 출시한 i8의 모습.(사진제공=BMW코리아)

 

BMW는 i8이 한국의 첫 PHEV라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정작 한달 앞서 PHEV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를 출시한 포르쉐는 자신들이 먼저 PHEV를 출시한 것은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언론조차 ‘2분기 출시 예정’이라고 보도되는데도 불구하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시장의 중요성과 인식에 대한 업체별 입장이 홍보로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PHEV로 알려지고 있는 ‘i8’은 알루미늄보다도 30% 가벼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차체가 가벼운 데다, 친환경차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속도 250km, 최고출력 362마력를 자랑하는 스포츠카이다. 연비는 리터당 47.6km이다.

BMW의 한 관계자는 “i8은 BMW가 한국에 최초로 출시한 PHEV이자 한국에 나온 최초의 PHEV”라고 강조했다.

포르쉐의 한 관계자는 “포르쉐의 첫 PHEV모델인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는 이미 지난 2월 말 국내에 출시돼 판매 중”이라며 “BMW보다 먼저 국내에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포르쉐 하이브리드

포르쉐코리아가 지난 2월 말 출시한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의 모습.(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는 이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아 현재 언론에서는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가 올해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차가 향후 출시 예정인 차로 알려지고 있는 셈이다.

포르쉐측은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의 경우 내부 사정상 공식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미디어 행사를 갖진 않았다”며 “본사에서도 PHEV 최초 출시와 관련해서 따로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BMW의 경우 전기차 i3도 마찬가지지만 ‘i8은 PHEV의 대표주자’라는 공식이 어느정도 성립돼 가고 있다”며 “반면 포르쉐는 고급브랜드이긴 하지만 PHEV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고 홍보도 덜 돼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MW는 i시리즈로 친환경차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포르쉐에 비해 차종 특화부터 홍보나 마케팅 전략이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며 “포르쉐도 기존 차량과는 다르게 PHEV를 더욱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대당 가격이 2억원에 가까운 BMW의 i8은 이미 100대 정도가 사전예약이 이뤄진 상태다. BMW측은 “5월부터 인도될 예정이며, 물량이 많지 않아 올해 판매량 18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측은 “규정상 사전예약대수나 목표치를 밝히지 않아 왔다”고 답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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