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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특허 29000건 개방… 나눔으로 만드는 창조경제

입력 2015-03-30 10:20

LG그룹이 지난달부터 충북창조경제 혁신센터와 함께 창조경제의 꽃을 활짝 피웠다. 중소.벤처기업에게 2만 9천건에 달하는 특허를 개방한 것이어서 주변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무료 개방하는 3000여건의 특허는 단일 기관이 무료 개방하는 특허 규모 가운데 최대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사진3._창조경제_혁신센터_개소_(가로) (1)
창조경제 혁신센터 개소

 


중소.벤처기업에게 개방하는 특허는 지식재산 공유 플랫폼인 ‘IP서포트존’을 통해 전달된다. LG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갖고 있는 2만 9천여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게 유.무상으로 전달한다.

LG그룹은 충북창조경제 혁신센터와 함께 K-뷰티, K-바이오, 제로에너지 분야에서 ‘스타 중소기업’을 육성한다.

K-뷰티의 경우 중화권 진출 강화를 위해 화장품 원료개발, 상품기획 집중 지원에 몰두한다. 이를 위해 충북산 약용작물의 원료화를 지원하기 위한 약용작물 DB구축과 LG생활건강, 식약처, 대학 등이 참여하는 약용식물자원 개발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원료 추출, 배양 등 생산 지원 기술을 위한 ‘화장품 평가랩(LAB)’도 설치한다. ‘빅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는 화장품 시장과 트렌드 정보 등을 활용해 화장품 상품기획 및 수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K-바이오 분야에서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중소기업청과 바이오 전용펀드를 운영하고 ICT융합 의료기기 연구 개발을 지원한다. LG 전현직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통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LG생명과학의 기술역량과 설비 등을 오송 복합단지내 신약개발센터 등과 연계한다.

제로에너지 분야에선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

LG화학 등 LG계열사는 향후 3년 간 수처리, OLED, 고단열 건강재 등 친환경 에너지 제품 생산 설비등에 총 1조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협력을 통해 태양광, ESS, 고단열 건강재, 고효율 조명 등 제로에너지 제품의 재료와 부품 국산화율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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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아이디어마켓’을 오픈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LG직원의 정제된 아이디어를 중소.벤처기업에 개방한다. 또 중소·벤처기업 및 창업 지원을 위해 총1,5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경력 단절 여성 등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 센터’도 운영한다.

LG의 특허를 제공 받아 활용한 대표적인 중소기업의 사례는 엠에이치투바이오케미칼이다.

이 회사는 LG생활건강의 주름개선, 미백 화장품 원료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화장품 원료 개발에 활용키로 했다. 

 

ESS, 전기차 부품개발 업체인 나라엠텍은 LG화학의 배터리팩 케이스 기술 특허 7건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제품 개발에 적용키로 했다. 이 밖에 아이엠텍은 LG전자의 무선충전, 안테나 등 관련특허 51건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한편 충북은 뷰티, 바이오, 에너지에 특화된 산업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화장품의 원재료로 이용되는 약용, 천연식물 등이 집중 재배되고 있다. 또 LG생활건강을 비롯한 100여개 이상의 화장품 업체가 밀집해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 산업 역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의 클러스터가 있어 바이오 산업의 메카다. 1400여개의 친환경 기술 및 설비 기업들이 모여 있는 것은 제로에너지에 특화돼 있는 장소라는 것을 보여 준다.

윤준원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IP(특허 등 지식재산)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특허 문제로 신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편, 충북 지역의 특화산업인 뷰티·바이오와 에너지 분야에서 스타 중소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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