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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대유위니아·레이캅코리아 잇따라 사명 변경… 이유는?

중견 가전업체 간판 바꾸고 '재도약'

입력 2015-03-30 15:45

최근 한우물만 파오던 가전업계의 과감한 ‘사명 변경 바람’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랫동안 회사의 얼굴이던 간판을 바꿔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



3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 레이캅코리아, 대유위니아, 필립스코리아 등이 최근 앞서거니 뒷서거니 잇따라 사명을 바꿔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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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진 웅진홀딩스 신임 대표이사,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이성진 레이캅코리아 대표
  

장기간 사용한 사명을 교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재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확대시키면서, 브랜드 고유의 가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약의 의지도 엿보인다.


우선 웅진홀딩스가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회사 이름을 ‘웅진’으로 바꿨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과 정관 일부 변경안 등을 승인했다. 

 

사명 변경 목적은 작년 4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마무리하면서 ‘부실 기업’이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재진 웅진홀딩스 대표는 “자체 사업을 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에도 새 사명이 더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위니아만도 역시 지난해 11월 사명을 대유위니아로 변경했다.

김치냉장고 딤채,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위니아 에어컨, 에어워셔, 제습기 등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와 그룹사 간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종합가전업체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 

 

대유위니아 측 관계자는 “대유그룹 계열사로 소속을 옮겨 대유그룹과 일체감을 높이고 가전 전문기업으로 이미지를 제고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필립스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38년만에 필립스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필립스 한국 법인이 사명을 변경 한 것은 본사가 지난해 5월 ‘로열필립스일렉트로닉스’에서 ‘로열필립스’로 사명을 변경한 데에 대한 후속조치다.

로열필립스는 1891년 백열전구를 상용화한 후 면도기, 라디오, TV, 음반, 반도체 등 다양한 사업 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그러나 로열필립스는 ▲헬스케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가전), ▲조명, 3대 주요 사업부문 집중키 위해 TV사업을 2012년 4월 중국계 기업인 TP비전에 매각했다. 

 

최근에는 오디오 부문 자회사인 욱스 이노베이션을 기타 브랜드로 잘 알려진 깁슨에 팔았다.

당초 침구청소기로 유명세를 떨친 레이캅코리아는 작년 12월, 레이캅 사업을 전개해오던 ㈜부강샘스에서 레이캅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범했다.

레이캅코리아㈜ 측 관계자는 “침구청소기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전사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위상을 더 높여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캅코리아㈜는 이번 사명 변경과 동시에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전문 분야인 침구청소기 연구 개발과 제조, 유통, AS를 모두 통합해 건강가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해 소비재 브랜드로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보다 넓혀가고 있다.

특히 롯데/하이마트 등의 오프라인 매장 내 레이캅 매대는 Touch & Try 컨셉으로 소비자가 직접 시연해보고 더스트박스를 눈으로 확인해 실감으로써 침구청소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또 자사 온라인 쇼핑몰 ‘레이캅 다이렉트몰’ 뿐 아니라 GS샵 등 종합온라인쇼핑몰에도 입점시켜 구매 채널을 늘림으로써 침구청소기 니즈를 강화하고 손쉬운 구매가 가능한 전략을 전개시켰다.

레이캅코리아 관계자는 “스탠다드 모델인 레이캅 RS와 콤팩트한 디자인과 간편한 사양의 레이캅 LITE 등의 침구청소기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일본, 중국, 홍콩, 동남아 지역 등 세계 20개국 이상 수출중인 판매시장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견기업의 사명 변경 움직임은 각 기업의 ‘스타 프로덕트’의 높은 인지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전문적인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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