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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최상급 커피가 좋아"… 스페셜티 열풍

입력 2015-03-30 17:10

스타벅스 커피잔을 들고 걸어가는 한 여성. 수년 전까지 만해도 ‘된장녀’라 힐난 받았겠지만 요즘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만큼 커피가 대중화됐다.

 

국내 커피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도 점차 다양해져 각양각색의 맛과 특성을 살린 커피전문점들이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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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커피전문점 업계는 스페셜티에 주목해 이를 활용한 메뉴나 브랜드를 내놓는 추세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 4조6000억원대 규모에 이른다. 관련 업계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커피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스페셜티’에 주목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는 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에서 만든 분류법에 따라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생두를 말한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생두 가운데 7~10%에 붙여진다. 가격은 일반 커머셜(Commercial·상업적인) 원두에 비해 보통 두 배를 훌쩍 넘지만 수요는 점차 커지고 있다.

스페셜티의 가장 큰 특징은 커피 원두가 지닌 고유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 아메리카노의 경우 대부분 커머셜 원두 여러 종을 섞었다면 스페셜티는 통상 한 종류의 원두로 만들어져 본래의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스페셜티에 ‘주목’


SPC그룹은 지난해 기존 커피전문점인 파스쿠찌와 별개로 스페셜티 브랜드인 ‘커피앳웍스’ 매장을 광화문과 강남 SPC스퀘어에 오픈했다. 

 

현재는 플래그십 형태지만 추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가맹사업 등으로 전략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앳웍스는 세계 7% 최상급 스페셜티 원두로 다양한 추출 방식(프레스·드립·케맥스)을 이용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글로벌 커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중심으로 세계의 다양한 커피 문화를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커피앳웍스를 론칭했다”며 “커피앳웍스는 SPC그룹의 커피 분야 최고의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는 R&D센터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계 3대 원두로 유명한 하와이안 코나를 사용한 커피전문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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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코나퀸즈 코엑스몰점 매장 내부 전경(일화 제공) 

 

일화의 ‘코나퀸즈’는 하와이 코나 지역의 커피 농장에서 재배한 원두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제공하는 로스터리 카페다. 

 

골든커피어워드 하우스 블랜딩 부문에서 2년 연속 1등을 수상한 큐그레이더(Q-grader·커피감별사)의 전문적인 로스팅을 거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등 기존 커피전문점들도 스페셜티 시장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첫 번째 프리미엄 매장인 ‘엔제리너스 스페셜티’를 오픈한 엔제리너스는 차별화된 ‘큐그레이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매장 관리자 전원을 큐그레이더로 배치해 커피 애호가들조차 맛보기 쉽지 않은 희귀종 원두를 엄선해 제공한다.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도 케맥스, 하리오, 칼리타 등 3가지 핸드드립 방식 중 고객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3월 ‘스타벅스 리저브’를 론칭해 호응을 받고 있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원두를 현장에서 갈아 커피를 제공한다. 

 

스타벅스 65개 진출국가 중 미국·영국·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만 제공한다. 진공 압착 기술을 이용한 ‘클로버 시스템’을 사용해 커피를 추출한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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