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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에 이어 ‘하이타오족’도 'K-뷰티'에 반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티몰서 한국산 화장품 매출 1위

입력 2015-03-30 17:51

한류 확산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요우커’(중국 관광객)를 넘어 ‘하이타오족’(중국 해외직구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에이컴메이트는 30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을 통해 판매되는 색조 화장품 브랜드 상위 30개를 분석한 결과, 한국 브랜드가 점유율과 매출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뛰드 광고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와 ‘티몰’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판매 1위를 기록해 온라인에서도 ‘K-뷰티’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인기 여성 아이돌그룹 ‘fX’를 기용한 에뛰드의 중국 광고.(유튜브 캡처)

 

국가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한국 브랜드가 9개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프랑스와 미국이 7개, 중국 4개, 일본 브랜드가 3개로 나타났다.

매출액 점유율 기준으로도 한국 브랜드가 약 535억원(3억13만4843위안)으로 1위를 확고히 했다. 그 뒤로 프랑스 480억원(2억7089만8089위안), 미국 369억원(2억857만2028위안), 중국 309억원(1억7421만6530위안), 일본 108억원(6109만7334위안)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판매 순위를 기준으로 상위 10개 브랜드를 살펴보면 프랑스 디올(Dior)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카즈란(Carslan)과 미국 메이블린(Maybeline)이 2, 3위였다.

 

이후 4위부터 8위까지는 한국의 에뛰드(Etude), 미샤(Missha), 라네즈(Laneige), 쓰리컨셉아이즈(3 CONCEPT EYES), 아이오페(IOPE)가 각각 차지하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국의 올라(HOLA), 미국의 맥스팩터(Max Factor)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K-뷰티’ 바람이 부는 배경에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일찍부터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온라인채널 진입을 시도해 현재 라네즈, 이니스프리, 마몽드 등의 브랜드가 티몰을 비롯해 쥐메이(Jumei), 르펑(Lefeng)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 진출해 있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오프라인 진출에 앞서 지난 2012년 4월 초 온라인으로 먼저 중국에 출시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11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솔로데이’를 앞두고, 중국 티몰에 입점해 중국 직구사업 강화에 나섰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6년 3월 북경에 현지법인인 ‘북경애박신화장품상무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해 중국 내 오프라인과 온라인몰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최대 쇼핑일인 티몰의 광군제 행사에서 메이크업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니스프리는 직영몰과 일반 매장 간의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 구축했으며, 라네즈, 마몽드 등도 추가 플랫폼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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