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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가솔린 엔진' 강화… 미국시장 적극 공략

입력 2015-04-06 17:23

현대기아차가 디젤과 하이브리드 시장 보다는 가솔린 승용 판매 비중이 높은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전 차종에 가솔린 엔진 라인업을 강화하고 미국시장용 터보 엔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저유가로 인해 북미시장이 픽업트럭과 대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로 다시 회귀하면서 출시가 부정적이었던 픽업트럭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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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공장 직원들이 차량 하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13개 차종과 기아차 14개 차종 등 모두 27개 차종을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이 중 투싼과 싼타페, 카니발(현지명 올 뉴 세도나)과 올 뉴 쏘렌쏘, 스포티지 등 5개 차종은 모두 SUV 차량 임에도 배기량 2.2 가솔린 터보 엔진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자원정책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경유보다 약 0.5배 저렴해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솔린 엔진이 대세를 이루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자동차 전문지인 워즈오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판매된 전체 차량 중 가솔린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94.4%에 달한 반면, 디젤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한 판매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이같은 자원정책에 따라 유럽과 한국시장에서는 디젤세단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연료를 직접 실린더에 분사하는 방식인 현대차의 ‘GDI 가솔린 엔진’ 등은 모두 미국시장을 염두하고 개발한 엔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형차에서부터 대형차, 무게가 1톤에 가까운 SUV까지 모두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연비를 높이고 디젤엔진과 비슷한 저회전 RPM(엔진회전수)구간에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엔진 개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자사 최초로 워즈오토 10대 엔진에 선정된 ‘타우엔진’과 현재 미국 시장 주력 엔진으로 사용하는 ‘누우엔진’ 등을 개량해 글로벌 경쟁업체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북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타우엔진은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현대기아차의 첫 V형 8기통 엔진으로 현재는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에 적용되고 있다.

미국 시장 출시가 부정적이었던 픽업트럭도 최근 긍정적인 방향으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정 짓기는 힘들지만 내부적으로 미국 시장에 피업트럭을 출시하는 것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의 비중이 감소하고 가솔린 자동차 비율이 늘었고 올해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가솔린 엔진을 둘러싸고 연비 개선과 경량화, 엔진 다운사이징 등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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