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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매출만 200억원인데… 해태제과 실적은 역주행

2년 연속 영업익 감소 수익성 악화
아이스크림 사업재조정 여파...2분기부터 좋아질 것

입력 2015-04-06 17:12

‘허니버터칩 열풍’도 해태제과의 실적 역주행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모은 허니버터칩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태며 효자 노릇을 했음에도 해태제과의 영업이익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허니버터칩
허니버터칩(해태제과 제공)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해 매출 6800억6300만원과 영업이익 253억3200만원을 기록해 2013년에 비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24.7%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3년도말에 27.4%가 감소한데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줄어들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 측은 허니버터칩 인기에도 불구 실적이 역주행한 이유로 아이스크림 부문의 사업 재조정 여파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격 정찰제 안착을 위해 수익성이 낮은 거래처를 정리하는 과정에 실적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통상 아이스크림은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많아 손익분기점(BEF)가 높고 영업이익률이 5% 안팎에 불과해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을 유지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과도한 할인 납품으로 제품 공급가격이 생산원가보다 못 미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납품가를 정상화하기 위해 가격정찰제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나지 않은 일부 유통 채널을 정리하다 매출 규모를 유지 할 수 없었다는 게 해태제과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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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관계자는 “사업 재조정은 단기적인 실적 악화요인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구조의 정상화를 통해 수익 증대의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격 정찰제가 정착돼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도 허니시리즈 인기가 지속됨에 따라 2분기 해태제과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해태제과의 허니시리즈(허니버터칩·허니통통·허니자가비)가 1월과 2월에 각각 120억원과 1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연간 800억∼1000억원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허니 시리즈는 올해 해태제과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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