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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계좌이동제 대비 상품 같은점, 다른점 뜯어보니…

입력 2015-08-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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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부터 은행권 계좌이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주요 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거래은행의 이동이 편리해지다 보니 고객을 뺏기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한 것. 

  

은행들은 특히 주거래은행으로 해당 은행계좌를 이용하거나 옮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금융소비자들은 본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상품을 이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주거래은행 변동 간소화



계좌이동제는 금융소비자의 주거래계좌 변경과 관련된 사항을 신규 금융회사가 일괄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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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주거래패키지(우리은행 제공)


서비스의 핵심 기능은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를 신규계좌로 변경하는 것이며 해외에서는 금융여건에 따라 기존 계좌 해지, 잔고 이전, 리다이렉션(Redirection)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오는 10월 시행되는 계좌이동제에 대비하기 위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예금과 대출에서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거나 신용카드 이용시 마일리지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은행들은 계좌이동제 대비 상품을 이른바 ‘패키지 상품’ 형식으로 구성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거래은행으로 설정하면 예금이나 대출, 신용카드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계좌이체시 수수료 혜택을 줄여주는 등 구체적인 혜택에 있어서는 은행별로 달라 이를 확인해야 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매달 이체가 많은 고객이라면 수수료 우대 혜택이 좋고, 목돈 마련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우대금리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 목돈 마련이 최고라면 우대 금리를

기업은행의 ‘신(新)IBK급여통장’은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매월 50만원만 급여를 이체해도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전자금융을 통해 급여, 월급, 상여금 등의 용어로 월 50만원만 입금하면 되기 때문에 급여를 다른 통장으로 받는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우대금리뿐만 아니라 타행이체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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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ONE라이프컬렉션(KB국민은행 제공)

입출식, 적립식, 거치식으로 구성된 ‘IBK평생한가족통장’은 주거래 조건이 충족되면 입출식통장의 경우 전자금융 수수료, 자동화기기 출금·이체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면제 및 환전, 송금시 70% 환율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은행의 ‘신한 주거래 우대적금’은 거래 실적에 따라 최고 연 1.3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에 가입하고 급여일 전후 1영업일 내에 50만원 이상 급여가 입금되거나 월 50만원 이상 입금실적과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이 있으면 기본거래 우대이자율인 0.5%포인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S-BANK 우대’ 등 추가거래에 따른 우대 금리는 연 0.8%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 세금 등 이체 많다면 수수료 우대가 딱

세금이나 통신비, 교육비 등 매달 계좌이체가 많은 고객이라면 수수료 우대가 제공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주거래 통장’은 주거래 요건 충족시 당타행 수수료 월 최대 15회까지 면제받을 수 있는 입출식 상품이다.

무제한 이월제를 도입해 미사용한 면제횟수에 대해서 다음달로 이월되며 유효기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KB국민ONE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수수료 면제 기준 및 혜택이 확대된 상품이다.

매월 이 통장에서 세금, 통신비, 보험료 등 공과금을 이체하거나 KB카드 결제실적이 있으면 전자금융 타행이체, 자동화기기 시간외출금,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한다.

또한 급여이체, 연금수령, 가맹점결제 중 1건 이상 추가 실적이 있으면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월5회), 입출금내역문자통지 수수료, 타행이체 수수료(월10회)까지 추가 면제된다.


◇ 계좌이동제 전쟁터, 카드사도 참전

고객을 뺏고 뺏기는 계좌이동제 전쟁터에 카드사들도 동참했다. 특히 은행 계열사를 둔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카드가 선보인 ‘KB국민ONE카드’는 포인트 적립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7%가 기본 적립되며 주말 사용시 추가 적립 0.5%, 마트·음식·교통 등 업종 이용 시 추가 적립 0.5%, KB국민ONE통장 결제계좌 이용시 추가 적립 0.3% 등 최대 2%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은행이 연계한 ‘우리 주거래 카드’는 6개월 동안 300만원 이상 사용하는 경우 카드포인트로 1만5000포인트씩 연간 3만포인트가 적립되는 신용카드이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통신, 주유, 학원, 택시, 병원 등 생활밀착업종에 대해 사용금액의 1.5%를 제공한다. 그 외 일반업종에 대해서는 0.5%씩 카드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특히 이 카드 한 장에 OK캐쉬백, CJ ONE 포인트 등 8가지 멤버십 포인트를 자동으로 적립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주거래 고객을 쉽게 뺏고,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은행뿐만 아니라 계열 카드사까지 경쟁에 합세한 모양새”라며 “금융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인에게 맞는 혜택을 선택해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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