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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챔피언 향하는 마이아, 김동현 바람은 멀리

입력 2016-08-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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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마이아.(사진출처=UFC 공식 홈페이지)

UFC 데미안 마이아(39,브라질)가 웰터급 전 잠정챔피언 카를로스 콘딧(32,미국)에 1라운드 초크승을 거둔 뒤 벅찬 가슴을 눈물로 표현했다. 

UFC 웰터급 랭킹 3위에 자리한 마이아는 28일(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ON FOX21> 메인이벤트 웰터급 매치에서 랭킹 4위 콘딧을 1라운드 1분 51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정리했다. 

서브미션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보너스를 수차례 받은 선수다웠다. 

현재의 랭킹에서는 마이아가 한 단계 위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콘딧의 우위를 예상했다. 마이아는 이를 비웃듯 원렉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뒤 수준급 주짓수와 그래플링 기술을 선보이며 경기를 간단히 끝냈다.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한 콘딧은 상심한 듯 고개를 푹 숙였다. 

가지고 있는 기술을 십분 활용해 완승을 거둔 마이아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콘딧은 잠정 챔피언까지 올랐던 강자다. 전 챔피언 로비 라울러와의 타이틀전에서도 난 콘딧이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런 상대를 꺾은 내가 대단하다. 챔피언에 오른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이 빨리 경기를 가진 뒤 승자와 겨루고 싶다”며 챔피언 벨트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월 헨드릭스를 2라운드에 꺾은 톰슨은 타이틀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차례는 마이아다. 주짓수 검은 띠의 마이아는 미들급에서 뛰다가 타격의 한계를 체감하고 웰터급으로 내려와 가진 체급 데뷔전(UFC 148)에서 ‘스턴건’ 김동현을 눌렀다. 이후 닐 매그니와 맷 브라운 등 강자들을 연달아 물리치고 콘딧 앞까지 달려왔다. 

그리고 이제는 콘딧까지 완파하면서 타이틀을 노리는 위치가 됐다. 마이아가 콘딧까지 꺾으면서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 그가 흘린 눈물의 의미다. 하지만 한국 팬들은 아쉽다. 김동현의 바람이 당분간은 이루어지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김동현은 2012년 7월 마이아에게 허무하게 졌다. 1라운드 초반 그라운드 공방을 벌이던 중 갈비뼈 연골이 손상되는 부상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다. 아무런 기술도 보여주지 못하고 47초 만에 당한 패배였다. 

김동현은 UFC 서울 대회에서도 승리 후 “마이아에게 아쉽게 TKO패를 당했는데 아직도 억울하다. 마이아와 다시 맞붙어 승리한 뒤 한국에서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분간 김동현의 바람은 바람에 그칠 수밖에 없다. 레벨이 다르다. 랭킹 10위의 김동현은 지난 21일 UFC 202에서 마이아가 꺾었던 상대 닐 매그니와 맞설 예정이었지만 전지훈련 도중 무릎 부상으로 불발되며 또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금 거론되는 상대는 페더급 챔피언 맥그리거의 동료로도 알려진 랭킹 12위 거너 넬슨이다. 넬슨 역시 주짓수 검은 띠로 지난해 12월 마이아에게 판정패했다. 이제 김동현이 마이아를 만나기 위해서는 마이아가 꺾었던 강자들 2명 이상은 눌러야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그만큼 마이아는 높이 올라갔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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