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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5위 김효주, 엘크루-TV조선 셀러브리티 1라운드 730위 유현주 캐디로 나서…“캐디보다는 선수"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1라운드에서
유현주 “캐디 하면서 다치지 않을까 염려 됐다”

입력 2021-09-24 17:48

김효주와 유현주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김효주가 25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2021 시즌 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 1라운드에서 캐디로 나섰다.(사진=KLPGA)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김효주가 세계랭킹 730위 유현주의 골프 백을 메고 일일 캐디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김효주가 24일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 72·6613야드)에서 열린 2021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셀러브리티 대회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 상금 6억 원) 1라운드에서 추천 선수로 출전한 유현주의 캐디를 자청했다.

지난 주 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캐디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 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연이 되어 가까이 지내게 됐다”면서 “언니(유현주) 스윙이 좋아 도움이 되고 싶어 골프 백을 메고 싶다고 졸랐다. 그런데 처음 캐디로 나서서 인지 큰 도움을 주지 못해 정말 아쉽다”고 밝혔다.

올해 KLPGA 드림 투어에서 활약하고 한 공중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전하고 있는 유현주는 “(김)효주와 함께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효주가 다치지 않을까 염려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서로 호흡이 어땠는지에 대해 유현주는 “서로의 호흡을 말하기 보다는 초반 실수가 많아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스윙이 좋은데 언니가 잘 안되는 이유를 알고 싶었고, 도움이 되려고 어제 저녁까지 졸라 골프백을 메게 됐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김효주는 이날 하루 동안 캐디로 함께 하면서 유현주의 스윙이나 경기 운영 등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어떤 것 들이 있는지에 대해 “감히 같은 선수로써 조언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스윙이 좋기 때문에 숏 게임 능력만 키운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유현주는 캐디 김효주에 대해 “감이 다른 선수인 것 같다. 그린에서 홀까지 가는 라인 잘 본다”면서 “탁월하다. 코스 공략 시야가 넓다. 도움을 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혹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캐디를 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효주는 “오늘 캐디를 해 보니 캐디 보다는 선수가 체질에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생각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남자 선수 골프 백을 메고 싶다”고 밝혔다.

캐디 김효주와 선수 유현주의 조합은 누구도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들 두 선수는 이날 하루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소중중한 경험을 했다는 평가다.

김효주는 이날 하루만 캐디로 나서고, 25일은 휴식을 취한 후 26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하고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BMW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유현주는 이날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로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92위로 부진했다.

안산=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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