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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콜드 리딩

입력 2024-07-02 14:08
신문게재 2024-07-03 19면

상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상대방의 속 마음이나 생각을 간파해 내는 기술 혹은 기법을 ‘콜드 리딩(cold-reading)’이라고 한다. 영화나 연극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다. 오디션 때 사전 리허설이나 연습 없이 즉석에서 대본을 큰 소리로 읽어보는 것에서 유래했다. 학문적으로는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널리 활용되곤 한다.

콜드 리딩을 행하는 사람을 ‘콜드 리더’라고 부른다. 콜드 리더들은 고도의 심리학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보디 랭기지 같은 신체적 언어나 음색과 억양, 패션, 헤어스타일, 성별, 성적 취향, 종교, 인종, 민족성, 교육수준, 말하는 방식 등을 주의 깊게 분석해 상대의 속마음을 알아낸다. 상대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널리 활용된다.

콜드 리딩은 전문적으로 심리를 다루는 심리치료사는 물론 점쟁이 등이 많이 활용한다. 경우에 따라선 이런 저런 유도 심문 등을 통해 상대방이 숨기려 하는 비밀을 털어놓게 하거나, 자신들의 말을 상대방이 무조건 믿게 만들어 버린다. 상대방이 상담자 본인보다 자신을 더 잘 안다고 착각하게 만듦으로써 결국은 상대를 조종하는 데 악용하기도 한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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