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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간 목표 88%’…조선 빅3, 하반기는 고부가 선별수주 ‘질풍노도’

입력 2024-07-16 06:43
신문게재 2024-07-17 5면

HD현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HD현대)

 

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각자의 특화된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 목표의 88%를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해 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의 독보적인 수주 괴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조선 빅3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와 세계 해운 시장 호황에 제대로 올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총 193척, 265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연간 통합 수주목표액 301억 달러의 88%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 안팎에서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조선 빅3의 뚜렷한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조선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144척, 163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해 내며 연간 목표를 20.5%나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선종 역시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하고 균형 있는 수주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까지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인시켜 줬다. 그 중에서도 LPG·암모니아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과시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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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22척, 49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50.5%를 달성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337억 달러까지 치고 올라오며 최근 6년 내 최고치를 기록을 갈아 치웠다. 선종별 수주 실적은 LNG 운반선 19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등이다.

한화오션은 최근 중동 선사들과 LNG 운반선 4척, VLCC 4척 등 총 8척의 계약을 체결하며 2조1577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에 성공하며 총 27척, 53.3억 달러를 수주하여 전년 목표액 대비 77.2%를 달성하는 등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여줬다. 이는 작년 연간 수주금액(35억2000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로 갈수록 수주 물량보다 고부가가치 선별 수주에 치중할 수 있다는 부분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그 중,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우 상반기 수주의 대부분이 카타르 2차 물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는 주력 선종인 가스운반선 중심의 수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신조 발주 수요 증가도 하고 있다는 부분은 국내 조선3사에 또 다른 호재란 평가다.

업계 전문가는 “한국 조선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과 VLAC 등 고부가 선박 수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선가 지수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이 같은 실적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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