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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동'…9월 주총서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통합 결정

입력 2024-07-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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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두산타워 전경. (사진제공=두산그룹)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였던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하는 대대적 그룹 개편을 실시한다. 이번 재편으로 두산밥캣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간지주사 역할에서 벗어나 순수 사업회사로 전환, 원전과 에너지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클린 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을 3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주요 일정으로는 9월 25일 주주총회, 10월 29일 분할합병기일, 11월 5일 주식교환일, 11월 25일 신주상장(예정)이 예정돼 있다. 다만 주주총회 부결이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 초과 시 재편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기준 두산그룹 영업이익의 97%를 차지하는 핵심 ‘캐시카우’로, 2022년과 202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도 2022년부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는 수혜를 입었다.

그간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별도 회사처럼 운영됐던 만큼 실질적으로 합병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이번 개편으로 1조2000억원가량의 차입금 부담을 덜게 됐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2000억원가량의 차입금 부담을 덜게 된다. 두산밥캣 투자법인에 7200억원의 차입금을 넘기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연간 금융비용 660억원을 포함해 조 단위의 순차입금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개선된 재무여력을 바탕으로 SMR, 가스·수소터빈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수주 성공 시 약 8조원의 사업비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구조 재편은 효율적 경영환경 조성과 사업부문별 시너지 창출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고 넓혀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blu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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