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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빛나는 질주… '초고성능'으로 스포츠카 시장 잡는다

입력 2015-04-08 14:32

모터스포츠 후원 등으로 ‘초고성능 타이어’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한국타이어가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차량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바라는 타이어의 기술력도 높아진 가운데, 고성능차로 여겨지는 스포츠카에 타이어 공급을 늘려가면서 제품력도 인정받고 기업이미지도 한 층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2
모터스포츠 후원 등으로 ‘초고성능 타이어’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는 한국타이어가 스포츠카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차량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이 바라는 타이어의 기술력도 높아진 가운데, 고성능차로 여겨지는 스포츠카에 타이어 공급을 늘려가면서 제품력도 인정받고 기업이미지도 한 층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2’의 모습이다. (사진제공=한국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UHP 타이어, Ultra High Performance Tire)는 극한 조건에서도 최상의 안정성을 확보해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타이어를 말하며, 최근 고성능 및 고배기량 차량이 증가하면서 초고성능 타이어의 시장 규모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업계의 최대 이슈는 ‘초고성능 타이어’이다. 과거에 비해 차량성능이 좋아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연비, 초고성능과 관련된 타이어의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아우디TT’에 이어 올해 ‘포드 머스탱’에도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스포츠카 타이어 공급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스포츠카에 타이어를 공급하게 된 것은 그만큼 한국타이어의 제품이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기존 차량을 넘어 스포츠카로 범위가 확장돼 타이어가 적용됐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시사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독일 스포츠카 매거진 ‘아우토 빌트 스포르츠카’의 성능 테스트에서 자사 제품 ‘벤투스 S1 에보’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타이어가 아우디 등 스포츠카에 타이어를 공급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포드 머스탱의 경우 고성능차량이라 타이어에 무리가 많이 가는 편인데, 공식적인 타이어 공급으로 품질경쟁력을 인정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고성능 타이어의 경우 제품 수익도 높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며 “명품 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면 수익모델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계속 크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더욱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 후원을 통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영국 실버스톤에서 개최되는 ‘2015 FIA 포뮬러 3 유럽피안 챔피언십’ 대회의 공식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년부터 이 대회의 공식 타이어를 4년 연속 독점 공급하게 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초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이미지 강화를 위한 마케팅으로 모터스포츠 후원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모터스포츠는 최악의 상황에서 타이어를 테스트할 수 있고 좀 더 나은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1992년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인 Z2000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을 시작했으며,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월드 랠리 챔피언십’, ‘포뮬러 D’ 등 세계 유수의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거나 참가팀 후원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현재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는 매출의 30~40%를 차지한다. 고성능 타이어가 수익성이 높은 데다 향후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한국타이어는 R&D, 마케팅 강화를 통해 시장 선점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는 “최고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카용 타이어로 최고 성능 평가를 받은 것은 R&D투자를 강화해온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술과 품질력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 연구소를 갖고 있으며, 현재 대덕연구단지에도 새로운 연구소를 짓고 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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