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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소비자 만족도 애플에 뒤지고 수리도 어려워

입력 2015-04-08 17:01

삼성 스마트폰이 소비자 만족도 면에서 애플 아이폰에 비해 크게 뒤쳐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곧 출시될 갤럭시S6엣지는 구조상 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 온라인 설문조사업체 서베이몽키가 지난해 4분기에 성인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소비자 만족도 분야에서 애플은 41%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위(25%)에 그쳤다.

 

서베이몽키가 제시한 평균 소비자 만족도는 75%였다. 1~2위에 오른 애플과 삼성 모두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에 이어 미 재무관리 소프트웨어업체인 인튜이트는 긍정 응답률 24%를 얻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19%)와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16%)가 각각 그 뒤를 따랐다.

소비자 만족도는 기기를 이용하면서 경험한 긍정적인 느낌, 기기가 보여주는 물리적인 매력, 서비스 만족도 등의 항목을 바탕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 투자자문업체 모틀리풀은 7일(현지시간) 이번 성적표에는 삼성 냉장고 결함과 애플 TV 버그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제조 업계 최대 라이벌인 삼성과 애플의 소비자 만족도 점수를 내는 만큼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기타 전자제품도 영향을 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출시를 앞둔 삼성 갤럭시S6엣지는 제품 특성상 수리할 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CNET 등은 7일(현지시간) 전자 기기 분해·분석 사이트인 아이픽스잇의 실험 결과를 인용, 굴곡이 있는 갤럭시S6엣지 특성상 부품 교체 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와 10점 만점에 3점을 줬다고 밝혔다. 애플 아이폰6플러스가 받은 점수는 7점이다. 아이픽스잇 분해 팀은 삼성 갤럭시S6·갤럭시S6엣지와 관련해 불거진 이른바 ‘벤드 게이트’ 논란 이후 곧바로 분해 실험에 들어갔다.

실험 결과 갤럭시S6엣지의 내장형 배터리가 기기 내부에 밀착돼 있는 구조여서 분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제품군에서 배터리를 내장형으로 탑재한 것은 갤럭시S6·갤럭시S6엣지가 처음이다. 강화유리로 제작한 메인 화면도 수리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강도가 높더라도 부서지기 쉬운 유리 특성상 수리한 이후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분석기관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인 로베르타 코자는 “애플이 대형 화면 채택 등의 변화를 꾀하면서 브랜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삼성전자는 더 강력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삼성만의 서비스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은주 기자 joo071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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