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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물도 필요없어! '단독 모바일카드' 나온다

입력 2015-04-08 17:31

#. IT회사에 다니는 이씨(34)는 외근이 잦아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 아침 출근을 위해 전철을 탈 때 그는 주머니에서 교통카드가 아닌 스마트폰을 찍고 게이트를 통과한다. 택시를 이용할 때도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한다. 회사 동료들과 커피숍에 들러 아이스라떼 한잔을 주문할 때 역시 계산은 스마트폰 하나로 완료된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결제가 가능해 실물카드가 필요없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실물 마그네틱카드가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모바일카드 단독발급을 허용함으로써 그동안 막혀있던 금융규제에서 자유로워지며 모바일카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모바일카드 발급비용은 실물카드의 15% 수준이며, 모바일카드 신청부터 발급까지는 1~2일 정도면 마무리된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 발급절차 간소화와 플라스틱카드 제작비 및 제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따라서 모바일카드 보급이 확대되면 비용절감을 통해 연회비를 낮출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

 

회신전달지켜보는임종룡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9일 서울 서초동 BC카드 본사에서 금융개혁 현장 점검반의 비조치의견서 및 유권해석 회신 신용카드 업계 전달식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조치로 신용카드 실물 없이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가 이르면 이달부터 발급된다.(금융위원회 제공)


이달 중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피해 방지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개별 카드사별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모바일카드 발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모바일카드 사용확률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으로 모바일카드는 두가지로 나뉜다. 

 

앱을 실행해 QR코드와 바코드를 인식해 결제하는 앱카드와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유심칩에 내장해 NFC(근거리통신기술)를 통해 읽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애플에서는 이들 방식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자사 모바일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만 사용할 수 있게 제한돼 있어 애플이 정책적으로 이 제한을 풀어주지 않는 한 아이폰 유저들은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여기에 결제 가능한 카드 가맹점이 적은 데다 카드 이용자들의 보안관련 우려도 모바일카드 확산의 걸림돌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등 사용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재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수는 2014년 12월 기준 약 7만개에 불과하다. 

 

가맹점으로선 모바일카드 사용자가 많지않아 단말기 교체 유인이 낮고 잠재 이용자입장에서도 사용처가 많지않아 머뭇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조민영 기자 mine89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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