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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잔치'에 주가도 고공행진… 속 타는 LG전자

입력 2015-04-08 18:10

삼성전자가 지난해 부진을 씻고 1분기 ‘실적잔치’를 벌이며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반면 LG전자의 속은 새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TV사업 부문은 물론이거니와 스마트폰 부문도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8일 LG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1.03% 하락한 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주가 반등 동력을 찾기 힘들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세탁기 파손 논란' LG전자 압수수색
(연합)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1분기 실적은 TV사업부의 적자전환과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 심화 등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7% 감소한 14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0.6% 줄어든 2735억원을 각각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16% 상승한 147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깜짝 실적’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조9000억원(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조2900억원보다 11.53% 증가한 수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출시를 앞둔 갤럭시6 판매효과를 기대하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핑크빛 전망이 쏟아냈다. 실적발표 전부터 이어진 긍정적인 전망에 주가도 올해 들어 11% 이상 뛰어올랐다.

그러나 LG전자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실적 부진이 1분기뿐 아니라 2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TV부문도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가도 올해 들어 2% 넘게 떨어졌다.

이달 삼성전자 갤럭시S6와 자매모델 갤럭시S6엣지 출시에 맞서 같은 달 출시를 앞둔 LG전자 스마트폰 G4도 갤럭시S6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신제품 G4가 최고 사양으로 출시되겠지만, 갤럭시S6엣지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아이폰6의 여전한 판매 호조,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성장으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3년과 2014년 단기적인 주가 상승동력이 됐던 G2, G3 출시 때와 비교해 삼성전자 갤럭시S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4월 말 공개 예정인 G4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사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목표주가도 희비가 엇갈렸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를 170만원에서 174만원으로 높인 지 6일 만에 다시 175만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도 이날 16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8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 말 8만5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했던 LG전자 목표가를 전날 다시 7만원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를 9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대신증권은 8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내렸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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