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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하이스코와 합병 결정… 포스코와 2강 체제 확립

입력 2015-04-08 16:17

현대제철이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최대 철강회사인 포스코와 함께 국내 제철 ‘2강’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 

 

이번 합병을 통해 종합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상 강화와 함께 세계 최고의 자동차소재 전문 제철소에 한걸음 더 가까워 졌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해 초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부문을 합병한 현대제철은 남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사업부문까지 올 7월까지 합병하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 전체 사업 가운데 60%를 지난해 합병했고, 나머지 40%를 이번에 완전 통합하게 된 셈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철강회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당진제철소 고로 1호기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지난해 초 현대하이스코의 자동차 강판(냉연) 사업부문을 합병한 현대제철은 남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와 강관 사업부문까지 올 7월까지 합병하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 전체 사업 가운데 60%를 지난해 합병했고, 나머지 40%를 이번에 완전 통합하게 된 셈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자산 31조원, 매출액 20조원 규모의 철강회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포스코와의 격차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단독 기준 자산 52조6000억원, 매출액 2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현대제철와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시간 문제로 예견해 왔다.
 

[인포]13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포스코 사업 구조와 유사하게 가려면 해외 쪽을 따로 놔둘 필요가 없었다”면서 “궁극적으로 합병이 되는 구조였는데, 그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현대제철과 하이스코가 합병한다 해도 시가총액은 포스코의 절반 수준이지만 국내 철강업계가 2강체제를 확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합병을 통한 경쟁력 향상으로 세계 철강업체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철강업체가 한 곳 더 생겼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현대하이스코의 잔여 사업부문 합병으로 해외영업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9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인근에 자동차 강판을 가공하는 13개 SSC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SSC를 직접 운영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 강판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수요 변화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SSC 부문의 연 매출액은 2조8000억원 규모다. 

 

또 수익성 높은 강관 사업 부문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된 점도 장기화되는 철강산업의 불황을 돌파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관 부문의 연 매출액은 1조3000억원 규모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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