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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연기금, 상위 순매수 10개 사 중 삼성이 '절반'

입력 2015-04-13 16:59

국내 증시의 ‘큰 손’ 연기금이 올해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삼성그룹 계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로 1분기에만 1조2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다.



13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연기금이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부터 지난 10일 종가기준까지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1조1764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올해 들어 연기금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합친 순매수 금액 2조9510억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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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현대글로비스(2247억원), SK C&C(1971억원), 네이버(1876억원), 제일모직(1671억원), 삼성SDS(1435억원), KT&G(1145억원), 대우증권(1126억원), 삼성화재(1017억원), SK(101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연기금 상위 순매수 10개사 중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일모직, 삼성SDS,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4개사에 달했다. 이들 4개사 주식을 매수한 금액은 1조5887억원으로 전체 순매수거래대금에 약 54%로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호조를 띤 가운데 지배구조 스토리와 맞물리면서 이와 관련된 종목들도 부각됐다며”며 “지난해 4분기 삼성그룹 내 실적이 이미 바닥을 확인했기 때문에 (연기금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이 올해 실적이 좋다 보니 삼성그룹 내 계열사를 많이 사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올해 들어 연기금은 현대차그룹과 LG그룹 계열사 주식은 가장 많이 정리했다. 연기금은 현대차를 2689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고, 기아차 또한 1637억원어치를 매도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도 각각 1713억원, 1160억원 매도했다.

이외 삼성물산, SK하이닉스, 롯데쇼핑, 포스코,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도 순매도 상위 10개 기업 내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순매도에 대해 김 연구원은 “이 부분은 그룹으로 묶어 생각하기 힘들다”며 “지난해 4분기 자동차업종의 실적악화와 현대차가 한전부지를 사들이면서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준 점 등 개별적인 이슈가 섞여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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