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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열기 활활' 시흥 배곧신도시 분양현장을 가다

입력 2015-04-13 16:12

공공택지지구 분양 열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달부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신도시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역에서 자동차로 1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분양현장. 이곳에서는 이달 10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한신공영의 ‘시흥 배곧신도시 한신휴플러스(이하 한신휴플러스)’ 분양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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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시흥 배곧신도시 한신휴플러스’ 견본주택 앞에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 단지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간 2만1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분양열기를 증명했다. 이 곳을 찾은 수요자들은 저렴한 분양가에 호감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870만원선. 이미 분양을 마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3차’와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천 남동구에 살고 있다는 김정호(38)씨는 “인천 근방에서 최근 분양중인 청라국제도시와 시흥 배곧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입주를 원하는데 이 단지의 분양가가 월등히 낮아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흥 배곧신도시와 멀지 않은 곳에서 최근 분양이 이뤄진 청라국제도시 내 단지들의 분양가는 저렴한 수준이 아니었다. 지난달 GS건설이 청라국제도시에 분양한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30만원선이었다. 배곧신도시 단지들과는 3.3㎡당 16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주방에 특화한 설계도 강력한 수요층인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안산시 정왕동에 거주하다가 신혼집을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는 김빛나(32)씨는 “남편만 직장을 다니고 있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주방구조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 남편에게 청약을 신청하자고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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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배곧신도시 한신휴플러스’ 견본주택에 마련된 상담석이 예비 청약자들로 가득 차 있다.

 


배곧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이 주거·교육시설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인천 송도와 안산·시흥시로 출·퇴근 하는 수요층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다. 때문에 직장과 거주지가 분리된 ‘베드타운(Bed town)’의 역할을 이행하기 위한 방편으로 주방강화에 주력한 것이다.

한신휴플러스 분양관계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입주로 교육특화신도시의 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베드타운의 특성도 갖고 있어 주력 수요층인 주부들에게 특화된 단지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거주가 아닌 투자수요는 거의 유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업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웃돈에 관한 얘기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면서 “현재 주거시설과 생활편의시설 정도만 들어서고 있어서 유일한 호재인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입주가 가시화 돼야만 배곧신도시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개업공인중개사는 시세차익까지 노리고 청약에 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이 지역의 성공 여부에 대한 어떤 것도 확정돼 있지 않아 투자를 마음먹기엔 존재하는 위험요소가 많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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