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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 소망화장품, '한방화장품'으로 재도약할까?

2013년 이후 2년 연속 적자… 자본잠식
최백규 대표 취임 후 첫 작품으로 한방화장품 '팔복' 출시

입력 2015-04-13 16:14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소망화장품이 새롭게 출시한 한방화장품을 앞세워 재도약 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소망화장품의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다나한’은 8가지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해결하는 ‘팔복 라인’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다나한 팔복 라인’은 당나귀 아교, 동충하초-골드, 홍삼을 주성분으로 한 크림 3종과 하이드로 겔 마스크 3종으로 구성됐다. 

 

보도자료_소망화장품_다나한 팔복라인 출시_150413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항으로) 다나한 팔복 홍삼, 당나귀 아교, 동충하초 골드 하이드로 겔 마스크, 다나한 팔복 홍삼, 당나귀 아교, 동충하초 골드 크림 (사진제공=소망화장품)

 

소망화장품은 지난 2011년 KT&G에 인수된 후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52억3500여만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12년 25억7742만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3년에는 영업손실 182억61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도 52억745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소망화장품은 부채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 약 681억원으로 자산총액(약 555억원)을 초과하며 자본 잠식에 빠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소망화장품은 지난해 9월 한방화장품 브랜드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최백규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최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전신인 ㈜태평양에 89년에 입사해 한방화장품인 설화수의 유통판로를 개척하는데 기여하며 이름을 날렸다. 이후 2011년 웅진코웨이에서 코스메틱 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한방화장품 ‘올빚’의 런칭을 도왔다. 

 

최백규 소망화장품 대표이사 취임식
지난해 9월 소망화장품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백규 사장이 취임사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소망화장품)

 

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뷰티크레딧 내실 강화와 해외 사업 확대, 홈쇼핑 및 온라인, 면세점 채널 성장 기반 확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영업 이익 달성 등의 발전 과제를 발표하며 취임 이후 본격적인 행보를 다짐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목동에서 봉천동 보라매 대교타워로 사옥을 이전하고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한 ‘다나한 팔복 라인’은 최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인 셈이다. 소망화장품측은 신제품이 당나귀 가죽을 고아 농축한 당나귀 아교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해 뼈와 연골 조직 재생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탄력, 피부 재생, 보습, 주름개선, 미백, 항산화 효과가 입증돼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미용재료로 많이 사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방화장품 브랜드 경험이 많은 최백규 대표이니만큼 소망화장품이 향후에도 한방화장품에서 강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며 “한방화장품을 선호하는 중국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최백규 대표체제의 소망화장품이 오랜 부진의 늪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아 기자 jakim12@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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