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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성공한 한화‧LG‧OCI "‘태양광 발전’을 선점하라"

입력 2015-04-13 16:27

한화그룹 태양광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사업은 태양광 산업의 핵심이며, 발전의 규모는 관련 기업의 태양광 산업 규모를 평가짓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 오랜 불황 끝에 태양광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 LG, OCI 등 국내 대기업들 역시 그동안의 사업을 기반으로 발전 사업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한화그룹)

 

수 년간의 불황 끝에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한 한화와 LG, OCI가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에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태양광 산업의 밸류체인 내에서도 발전사업이 가장 수익성이 높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 최근들어 ‘태양광 발전 사업 키우기’의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발전 사업의 경우 규모 측면에서 한화가 앞서고 LG와 OCI가 후발주자로서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이 지난해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 모두 태양광 발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상진 한국화학연구원 광에너지융합소재연구센터장은 “대용량으로 전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발전사업은 태양광 산업의 핵심”이라며 “폴리실리콘, 잉곳 등 세부적인 밸류체인에서는 이익을 많이 남기지 못하지만 발전사업까지 하게 되면 수익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우선 지난 2010년부터 업황에 관계없이 태양광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판단, 주력해 온 한화그룹은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룹 내 태양광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한화케미칼의 자회사 한화큐셀측은 “1분기 실적 역시 작년 동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도 일본, 미국, 중국, 유럽국가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태양광발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는 올 초부터 오이타현 기스키시에서 24M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하며 일본 태양광 발전시장 공략에 나섰고, 지난 3월에도 영국에 53MW 규모의 발전소 준공과 함께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등 발전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있어서는 국내 기업 중 한화가 가장 앞서있다”며 “폴리실리콘 위주의 사업을 하다 발전에 뛰어든 OCI와도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 3대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도 2011년 미국 전력개발회사 인수를 통해 발전 사업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OCI 역시 지난해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 2016년 말 완공 예정인 400MW 규모의 알라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국내에는 20MW 규모의 발전을 운영 중이며 향후 400M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에서 OCI는 수익성이 높은 폴리실리콘과 함께 발전을 선택했다”면서 “발전 사업에 다소 늦게 뛰어든 측면은 있지만 그만큼 규모 역시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OCI가 태양광 산업계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으로부터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노하우는 경쟁력”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 역시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와 비슷한 시기에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LG 역시 업황이 좋지 않은 시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는 발전 사업에 있어서 지난해 2월부터 계열사를 동원해 시작한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10MW규모)의 설치 공정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갔다. LG는 이외에 국내외 발전 사업의 규모나 구체적인 계획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발전사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내부적으로 준비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앞서 2010년 출범한 LG전자의 태양광사업부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조준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태양광연구실장은 “한화, LG, OCI는 사업군 중 가장 수익이 큰 발전사업에 주력하면서 태양광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현재도 대기업들이 발전 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자체는 계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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